본문 바로가기

(주)리더스 DX 스토리

실제 사례 17 ] 비 오는 부안에서의 특별한 하룻 밤

 

 

부안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늦가을의 차가운 비였다. 

내비게이션은 목적지까지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와이퍼가 빗물을 쓸어내는 소리를 들으며 오늘 하루를 생각했다.

 

예상보다 일찍 도착한 호텔은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평일 특가로 예약한 터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로비부터 남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비가 많이 오네요. 따뜻한 차 한잔 드시겠습니까?"

체크인을 도와주시던 직원의 친절한 목소리에 

피곤했던 마음이 녹아내렸다.

 

객실은 기대 이상이었다. 

창밖으로 비에 젖은 부안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빗방울 사이로 번지는 도시의 불빛이 마치 수채화처럼 아름다웠다.

 

잠시 창가에 서서 비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다가, 

문득 저녁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크인할 때 들은 지하 레스토랑이 떠올랐다.

 

"혹시 지하 레스토랑은 몇 시까지 영업하나요?"

프런트에 전화를 걸어 물었다.

 

"오늘은 평일이라 8시까지입니다. "

 

노트북을 펴고 내일의 현장 방문 계획을 다시 한번 점검했다. 

부안 농업기술센터 담당자와의 미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들을 메모하고, 

제품 설명 자료도 다시 한번 검토했다.

 

특히 살균제의 차별화된 특징들을 정리했다.

- 물에 희석할 필요 없는 즉시 사용

- 자극적인 냄새가 없는 편안한 사용감

- 빠른 살균 효과와 높은 안전성

 

 

 

 

 

나라장터 공고함을 확인하니  새로운 공고들이 있었다.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하며 참여 가능한 건들을 정리했다. 

특히 연말 예산 집행과 관련된 공고들이 눈에 띄었다.

 

김 과장에게 전화해 사무실의 상황도 체크했다.

KCL 인증 진행 상황과 거래처들의 문의 사항을 확인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노트북 화면을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벌써 7시. 배고픔이 밀려왔다. 

서둘러 자료들을 정리하고 지하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레스토랑으로 내려가며 비 오는 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대신 은은한 음악이 들려왔다. 

따뜻한 조명 아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구석자리에 혼자 앉아 메뉴판을 들었다. 

육회비빔밥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잘 시키지 않는 메뉴였지만, 

오늘따라 왠지 끌렸다.

 

"육회비빔밥 하나 주시고..."

잠시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말을 이었다.

"소주도 한 병 부탁드립니다."

태어나 식당에서 혼자 술을 먹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육회비빔밥이 나왔다.

비 오는 날의 호텔 레스토랑에서 마시는 첫 혼술, 

게다가 전라도의 맛깔난 음식까지. 

이런 조합이라면 피곤한 하루의 끝이 특별해질 것 같았다.

 

"여기 고추장은 저희가 직접 담근 거예요."

종업원이 살짝 자부심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맛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부드러운 육회의 고소함과 매콤달콤한 비빔밥의 맛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거기에 한 잔의 소주가 더해지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창밖에서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혼자 먹는 저녁,

생각보다 괜찮았다.

오히려 이런 시간이 주는 특별한 위안 같은 것이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올라가는 길,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룸에 들어서자마자 노트북을 켰다. 

내일의 미팅 자료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했다.

 

하지만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아침 식사가 기대됐기 때문이다. 

체크인할 때 들은 이야기가있다.

아침 조식은 꼭 먹으라는 거였다.

가족끼리 많은 지역을 다니며

호텔 데스크에서 이런 말은 처음 들어봤다.

 

다음 날 아침.

새벽을 알리는 알람소리에 눈을 떴을 때, 

창밖은  어제와는 다른, 상쾌한 아침이었다.

나는 샤워를 마치고 노트북 전원을 켰다.

가끔 드는 생각인데

내가 아침마다 누르는 이 전원에

감사함을 느끼곤 한다.

 

오전에 블로그 글을 작성하고

오늘 업무에 대해 스케줄을 정리했다.

8시, 간단하게 옷을 챙겨 입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향긋한 커피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뷔페 라인에 진열된 음식들은 기대 이상이었다. 

호텔 조식이라고 하면 대충 준비된 메뉴들을 떠올렸는데, 

이곳은 달랐다. 

전라도 특유의 손맛이 느껴지는 반찬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천천히 많이 드세요. 저희 호텔에서 자랑하는 곳이에요."

조리장님이 자신 있게 말을 하였다.

 

뜨끈한 시래깃국에서 된장의 구수한 향이 올라왔다. 

한 숟가락 떠서 먹어보니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아침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계란 프라이 3개를 만들고,

제육볶음에 숙주나물은 아침 입맛을 돋우는데 충분했다.

역시 전라도 음식은 뭔가 달랐다.

 

밥 한 그릇 비우고 나서 모든 음식을 맛보기 시작했다. 

묵은지 볶음, 고등어조림, 더덕 무침... 하나같이 맛있었다.

 

"커피도 꼭 드셔보세요. 저희는 좋은 원두로 내립니다."

직원의 말에 따라 마지막으로 커피를 따랐다.

뷔페 마지막에 있는 식빵을 구워

커피와 같이 먹었다.

창가 자리에 앉아 비 오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은은한 산미와 고소한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체인 호텔도 아닌 이런 지방 호텔에서

이런 퀄리티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니.

 

 

 

 

 

 

시계는 어느덧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원래는 빨리 먹고 업무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이런 여유로운 아침이 언제 또 있었을까.

 

호텔 체크아웃 시간이 12시였다.

식사를 마치고 올라와 노트북을 펼쳤다.

창밖의 참새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오전 업무를 처리하는 시간이 묘하게 편안했다.

 

침대에 기대앉아 노트북을 켜니 어제와는 다른 기분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서둘러 일을 시작했겠지만,

오늘만큼은 여유를 즐기고 싶었다.

옆에는 아까 뷔페에서 가져온 두 번째 커피가 아직도 따뜻했다.

 

"여보세요, 네 과장님."

사무실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오늘 오전에 거래처에서 연락이 올 것 같아서요.

비가 많이 오나요?"

 

"네, 아니요. 여기는 화장하네요.

호텔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아침부터 컨디션이 최상입니다."

 

메일을 확인하고, 보고서를 검토했다.

평소 같았으면 지루했을 업무가 오늘따라 술술 풀렸다.

어쩌면 이런 게 진정한 워케이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1시 반,

체크아웃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짐을 정리하면서 문득 이 호텔을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부안 출장은 이 호텔로 해야겠다 생각했다.

가족들과도 전라도를 여행하면 함께 오고 싶은 곳이다.

 

프런트에 내려가 체크아웃을 하는데,

어제저녁 레스토랑 직원이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

 

"어제 식사 맛있게 하셨죠?

다음에 오시면 해물파전도 꼭 드셔보세요.

비 오는 날 특선 메뉴입니다."

 

로비를 나서는데 발걸음이 조금 무거웠다.

이렇게 아쉬운 체크아웃은 처음이었다.

시동을 걸며 룸미러로 호텔을 다시 한번 바라봤다. 

비가 오고 나서 화창한 날씨.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씨이다.

 

부안에서의 이 하룻밤은 단순한 출장 숙소가 아닌, 

특별한 추억이 되어버렸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런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것, 

그것도 비즈니스맨의 삶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호텔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적어본 메모를 봤다.

'비 오는 날의 호텔

- 육회비빔밥 최고

- 아침 뷔페 놓치지 말 것

- 다음엔 해물파전.

- 12시 체크아웃의 여유

- 창밖 새소리와 커피'

 

이제 다음 일정을 위해 출발해야 한다.

오늘도 새로운 만남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어제보다 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log.naver.com/leadrsdx

 

주식회사 리더스 디엑스 : 네이버 블로그

(주)리더스 DX 비지니스 컨설턴트 조달청 컨설팅 업체로 초기 상담과 컨설팅 비용을 받지 않습니다. 저희는 같이 성장하기 위해 연구하는 업체입니다. 아이템을 조달청에 등록하고, 마케팅하고

blog.naver.com

https://golf-is-life.tistory.com/37

 

당신이 빛나는 이유

누군가는 앞에서 웃고 뒤에선 질투의 화살을 던지네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당신이 빛나고 있다는 증거니까 보석은 혼자서 빛나지 않아 수많은 압력과 시간이 있어야지 당신도 그렇

golf-is-life.tistory.com

 

 

 

오늘의 조달 공고

https://www.g2b.go.kr:8092/sm/ma/pchs/SMMAMasPchsPannList.do

 

종합쇼핑몰 >다수공급자계약 구매입찰공고

총 검색건수 :3,498건 [1/350] 10 20 30 50 100

www.g2b.go.kr:8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