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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업무/MAS (다수공급자계약)

MAS 이야기 15] 영업인의 하루: 신뢰로 쌓아가는 비즈니스

무거운 아침의 시작

 

평소보다 늦은 아침,

사무실 문을 열며 느낀 첫 감정은 후회였다.

어제의 과음이 남긴 숙취가 온몸을 짓누르고 있었다.

책상에 앉아 모니터 전원 버튼을 눌렀다.

창밖으로 비치는 아침 햇살은

평소와 다르게 유난히 따가웠다.

사무실의 작은 소음들조차 머리를 울리는 것 같았다.

평소라면 활기차게 시작했을 업무들인데...

오늘만큼은 모두 무겁게 느껴졌다.

 

이런 날씨에도,

이런 컨디션에도 비즈니스는 계속되어야 했다.

비즈니스란 게 그렇다.

날씨가 좋고, 컨디션 좋다고 성과가 나는 것도 아니고,

그 반대라고 성과가 안 나는 것도 아니다.

결국은 꾸준함이 승부를 가른다.

 

그렇게 생각하며 오늘도 메일함을 열었다.

새로운 메일들이 확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에는 어제 늦게 도착한 급한 건들도 몇 개 보였다. 

한숨을 쉬며 커피를 한 잔 들이켰다.

따뜻한 커피가 정신을 깨우는 듯했다.

이제 하나씩 처리해 나가야 할 시간이다.

 

 

 

아침의 업무 시작

 

 

업무를 시작하자 김 과장이 문을 두드렸다.

그의 손에는 어제 미팅 자료가 들려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즉시 검토하고 피드백을 주었겠지만,

오늘은 그럴 기운이 나지 않았다.

조달청 공고 확인을 했다.

그리고 블로그 작성까지 마쳤다.

기본적인 업무만으로도 숨이 가빴다.

 

시계는 어느덧 9시를 가리켰다.

사무실은 점점 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직원들의 키보드 소리, 전화벨 소리,

프린터 돌아가는 소리가 뒤섞여 들려왔다.

이런 소리들이 평소에는 활기찬 하루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모든 것이 조금 버거웠다.

 

간단히 직원들의 업무 상황만 체크하고,

미팅 정리 확인은 좀 미뤄두었다.

책상 위의 서류들을 대충 정리했다.

오늘 어떻게 이 많은 일들을 처리해 나갈지 고민했다.

 

갑작스러운 전화들

 

 

10시쯤,

마음을 다잡고 어제 만났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어떠냐?"라는 첫마디에

이미 서로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는 잠시 어제의 과음을 후회하며 웃었다.

 

하지만 곧 비즈니스로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친구는 이커머스 사업을 하던 시절

알게 된 거래처들을 수소문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다음 주까지 각자 업체를 알아보기로 했다.

 

이런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머릿속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했다.

과연 어떤 업체가 좋을까? 어떤 조건이 가장 중요할까?

어떻게 하면 관계자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을까?

비즈니스는 늘 이런 복잡한 생각들의 연속이다.

한 가지 결정이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것이 또 다른 결정들로 이어진다.

그래서 신중해야 한다.

동시에 빨라야만 한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에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온몸이 긴장으로 굳어졌다.

영업사원 시절의 트라우마가 순간 되살아났다.

 

그때는 하루 200통이 넘는 전화를 받고 걸어야 했다.

그때의 전화벨 소리는 공포 그 자체였다.

지금도 휴식 시간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것이 영업이 주는

숙명 같은 것이라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다.

 

 

신뢰의 가치

 

 

면도기 업체 수소문을 부탁했던 선배님이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반가움이 가득했다.

벌써 업체를 찾았다는 것이다.

중국 업체인데,

한국 조달청 납품이라고 하니 적극적이라고 했다.

나는 단가 문의와 물류비 포함 견적도 함께 부탁드렸다.

 

하지만 전화를 끊자마자 마음이 무거워졌다.

어제 만난 친구와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다.

혹시 모를 오해를 피하기 위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

여러 업체의 단가와 제품을 비교해 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다행히 친구는 이해해 주었다.

오히려 당연한 비즈니스 과정이라 생각해 주었다.

본인도 빨리 알아보고 샘플을 요청해 보겠다고 했다. 

 

신뢰란 쉽게 쌓이지 않지만

한 번의 작은 실수로도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항상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해야 한다.

정직하게 소통하려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항상 옳은 선택이 된다.

 

 

점심시간의 휴식

 

 

"대표님, 점심 드시러 가실까요?"

김 과장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시계는 어느덧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많은 전화들과 숙취로 피곤했지만,

점심은 꼭 챙겨 먹어야 했다. 

전날 과음한 날 점심을 거르면 하루 종일 힘들다.

 

직원들과 함께 근처 백반집으로 향했다.

때마침 오늘 메뉴가 된장국이라니,

된장국에 밥 말아먹어야지.

오전의 일들을 차근차근 정리했다.

과장님과 면도기 진행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과장님, 면도기 진행 상황 정리 좀 해주세요.

중국 업체랑 국내 업체 비교 분석도요"

"네, 품질인증 요구사항도 같이 정리해놓을게요."

밥을 먹으면서도 일 얘기가 이어졌다.

비즈니스는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늘 바쁘다.

하지만 이런 게 매력이기도 하다.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크다.

 

오후의 진전

 

 

오후가 되자 머리가 조금씩 맑아졌다.

미뤄뒀던 메일들을 하나씩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때 김 과장이 면도기 관련 자료를 들고 왔다.

꽤 괜찮은 분석이었다.

중국 업체와 국내 업체의 장단점이 명확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 면에서 중국 업체가 앞섰다.

 

하지만 경험상 가격만이 전부는 아니다.

납기, A/S, 품질 안정성 등 고려해야 한다.

특히 조달청은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일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을 정리하며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품질인증 취득 여부, 납기 일정 준수 능력,

A/S 네트워크, 가격 경쟁력, 안정적인 공급 능력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했다.

서두르다가 실수하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과장님, 다음 주까지 두 업체에게

이 항목들 상세 자료를 요청해 주세요."

김 과장은 늘 그렇듯 능숙하게 업무를 처리해나갔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창밖으로 붉은 노을이 지고 있었다.

숙취로 시작된 하루지만,

많은 일들이 진행되었다.

노트북을 끄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보았다.

선배님과 친구, 두 가지 선택지가 생겼다.

무엇보다 오해 없이 이 투명하게 소통했다. 

깔끔하게 정리된 것 같은 마음이다.

 

때론 고단하고,

때론 머리 아프지만,

결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가 중요하다.

오늘처럼 힘들더라도 정직하게 소통하는 것,

그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항상 옳은 선택이 된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일은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지만 이제는 두렵지 않았다.

신뢰라는 단단한 기반이 있었으니까.

내일은 더 나은 모습으로

하루를 시작하리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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